보수단체 2만여명 광화문 일대서 '광복절 집회'… 교통 혼잡 극심

전광훈 목사 '자유통일당, 8·15 1000만 국민대회'
행사 전부터 동화면세점, 서울시의회 등 일대 혼잡
전국서 버스·승합차로 이동, 약 2만여명으로 추산
오후 3시 40분부터 시청역~세종대로사거리 전면 통제
  • 등록 2022-08-15 오후 4:24:41

    수정 2022-08-15 오후 4:24:4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15 광복절을 맞아 보수 성향 단체들이 광화문 일대에 몰려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로 인해 시청역부터 세종대로 사거리 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불편도 빚어졌다.

15일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1000만 국민대회’를 열었다.

앞서 본 행사 시작인 정오 무렵부터 회원 3000여명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본 행사는 동화면세점, 서울시의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세종대로에서 대한문까지 행진을 예고했다.

현재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약 2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약 150대의 버스, 승합차 등을 이용해 서울로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고, 각자 스마트폰을 들고 나와 유튜브로 집회 상황을 중계하기도 했다. 또 “자식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등을 외치기도 했다.

또한 같은 시간 국본 역시 서울시청 대한문 앞에서 8·15 기념 집회를 여는 등 보수 성향의 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등 서울 시내 일대에 몰려든 만큼 광화문 등 시내 일대는 교통 혼잡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광화문 광장을 재개방하면서 본래 조성 취지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집회와 시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은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광화문 광장 일부에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경찰은 “광장에 머무르고 있는 인원은 유동 인구이거나 집회를 위한 대기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도로 위에 행사를 위한 무대, 그리고 곳곳에 중계를 위한 전광판 등이 설치돼 세종대로 서울역 방향 동화면세점~서울시의회 부근 차로는 2개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고, 경찰은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세종대로 시청역~세종대로사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통제에 대해 “차벽을 허물고 출구를 열어라” 등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사전 행사를 마치고 전광훈 목사가 연설에 나서면 참가 인원 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후 6시까지 행진 등 행사를 신고해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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