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증가하는 스포츠 손상, 응급 대처는 이렇게

‘RICE 치료법’ 회복기간 단축
  • 등록 2025-01-25 오전 9:13:17

    수정 2025-01-25 오전 9:13: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번 설 연휴는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겨울은 낮은 기온으로 관절과 근육이 경직돼 스포츠 손상의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 손상은 운동이나 신체 활동 중 발생하는 여러 손상이다. 대부분 충돌 시 생기는 타박상이나 균형을 잃어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인대의 염좌나 근육파열과 같은 ‘급성 손상’이 대부분이다.

소윤수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겨울철 스포츠 손상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예방”이라며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은 필수이다. 운동 전 10~15분간 가벼운 체조나 조깅으로 준비운동 및 동적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운동 후 10~15분간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 피로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보호 장구를 꼭 착용하도록 하고 수준에 맞는 코스에서 즐겨야 한다. 초보라면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넘어지는 순간 손은 가슴 앞으로 모으고 앉는 자세를 취해 체중이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해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피로가 쌓이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2시간 마다 30분씩 휴식 취해주는 것을 권한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휴식을 해도 스포츠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상대방과 충돌하거나 급정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무릎을 비틀 때 전방십자인대파열위험이 있다. ‘뚝’, ‘팝’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고 무릎의 불안정함이 느껴지거나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인대 손상이 동반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넘어지면서 팔로 땅을 짚다가 어깨 탈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회전근개 손상도 동반될 수 있다.

소 교수는 “스포츠 손상이 발생했다면 활동을 바로 중단하고 응급 대처법인 RICE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는 급성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 시 일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했다. RICE 치료법은 통증을 감소시키는 Rest(안정), 부종을 감소시키는 Ice(얼음), Compression(압박), 중력을 이용해 출혈 등을 줄이는 Elevation(거상)를 의미한다. 손상 후 24시간 이내로 RICE 치료를 적용하면 회복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빠른 치료로 부종과 염증 최소화 및 추가적인 손상 방지를 할 수 있어 빠른 회복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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