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10년후 최대 59조 규모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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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서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성장패턴 유사
한국형 헤지펀드 초기에 기관투자자 유치 어려워
과도한 마케팅 자제해야
  • 등록 2011-12-13 오전 11:18:52

    수정 2011-12-13 오전 11:18:52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10년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규모가 최대 59조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한국형 헤지펀드가 일반 공·사모 펀드 펀드 시장을 키우고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외환시장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일반 펀드가 연평균 10%선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한국형 헤지펀드 순자산 규모는 10년 뒤 59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일반 펀드 성장을 5%대로 잡으면 한국형 헤지펀드의 시장 규모는 37조1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향후 10년간 헤지펀드와 기존의 일반 공·사모 펀드가 유사한 패턴으로 동시에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전망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헤지펀드는 뮤추얼펀드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 패턴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일반 펀드 대비 헤지펀드의 비중은 8% 규모라고 했다.

초기 시장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비롯, 외국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김재칠 박사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투자의사 결정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려 초기 시장에서의 투자가 힘들 것"이라면서 "초기 시장에서는 고액개인자산가들중 위험감수 정도가 높은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가 트랙레코드 등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외국인 기관투자자 역시 유치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자산운용사가 한국형 헤지펀드를 내놓는 것도 규제상 당장은 힘들 것으로 봤다.

김 박사는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에 따른 영향을 5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초기에 설정되는 펀드들이 비슷한 투자전략을 쓰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투자전략이 다양화되면서 변동성을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들은 감독당국의 규제로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가능성은 낮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외환시장의 변동성 문제를 줄이는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투자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해외자산으로 구성하다면 외국 헤지펀드에 의해 초래되는 외환시장 불안 문제를 줄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자산운용업계에도 변화를 예상했다,

김 박사는 "자산운용회사들의 운용인력 양성 노력을 제고시켜 인력풀이 풍부해지고 업계 전반에 전략 혁신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증권업계의 경우 투자은행으로 변화하면서 양극화되고 운용업계도 인가 기준 변화에 따라 업계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공·사모 펀드 시장과 함께 커가기 위해서는 기존 펀드 투자자들을 급격하게 헤지펀드로 끌어들이는 과도한 마케팅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칠 박사는 "공·사모 펀드 투자자 중 헤지펀드에 투자할 투자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끌어들여 헤지펀드에서 신뢰를 잃는다면 공사모 펀드 시장으로도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두 시장이 함께 커가기 위해서는 과도한 마케팅을 통한 투자자 유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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