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황교안, 토론하는 대신 '부흥회' 오라 해"

25일 페이스북 발언
"황교안 토론회 거부, 왜 당당하지 못하나"
  • 등록 2025-01-25 오전 9:18:31

    수정 2025-01-25 오전 9:18:3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부정선거 음모론과 ‘전쟁’을 선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현 국민의힘)에 재차 부정선거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25일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황교안 전 대표가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 부흥회에 오라고 제안하신다”며 “토론회는 왜 거부하느냐”고 썼다.

이 의원은 “방송국 하나 지정해 요청하고 토론회를 하면 되는 일”이라며 “부방대(부정선거부패방지대) 놀이터에 소리지르는 관중들 놓고 토론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어 “왜 당당하지 못하느냐. 본인 주장이 옳다면 방송국에서 본인 주장을 펼치는 기회를 얻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라며 “2월 14일까지 기다릴 이유도 모르겠지만 발렌타인데이에 꼭 하셔야 한다면 제안하신 부흥회장에서 200미터 떨어진 채널A나 TV조선 스튜디오를 제가 섭외헤서 토론으로 진행하는 게 어떻느냐”고 역제안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는 국가 차원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되었다는 시대착오적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며 부정선거론자들에 무제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오늘자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43%의 응답자가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매우 공감한다는 인식이 무려 30%에 달한다”며 “급기야 대통령이 거기에 빠져 계엄령을 선포하고 선관위에 군대를 투입하는 황당무계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이 전쟁은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고, 합리적 이성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이며, 건전한 상식을 되찾기 위한 싸움”이라며 “우리가 함께 싸운다면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희대의 망상을 공론의 장에서 지워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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