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증시 충격, 과거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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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 첫 3대 신용평가사 모두 ‘AAA’ 등급 상실
"2011년 같은 충격은 없을것…단기 변동성은 불가피"
경계도 여전…"재정 건전성 회복 없인 불확실성 여전"
  • 등록 2025-05-18 오후 3:52:10

    수정 2025-05-18 오후 6:48: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강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다시 한 번 긴장하고 있다. 이번 강등은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023년 피치에 이은 세 번째 사례로, 미국이 3대 평가사 모두에서 ‘AAA’ 등급을 상실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과거와 비교해 시장의 충격이 얼마나 클지 주목된다.

(사진=AFP)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처음으로 ‘AAA’에서 ‘AA+’로 내렸을 때, 글로벌 증시는 극심한 충격에 휩싸였다. S&P500은 하루 만에 6.7% 급락했고, 8월 한 달 간 5.7%, 9월에도 7.3% 추가 하락했다. 다우(-5.6%), 나스닥(-6.2%)도 동반 폭락했다. 유럽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공포지수(VIX)는 하루 만에 50% 급등했고, 변동성은 연말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10월 들어 S&P500은 10.7% 반등하며 점차 충격에서 벗어났다.

2023년 8월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을 때는 2011년만큼의 대폭락은 없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3%, 2.5% 하락에 그쳤고, 시장은 2~3주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재정 악화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2023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충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번 무디스 강등 직후 S&P500 상장지수펀드(ETF)는 시간외거래에서 1% 하락했고, QQQ(나스닥100) ETF도 1.3%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12%까지 뛰었다. 이에 따른 단기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에릭 베일리 스튜어트 파트너스 이사는 “신용등급 강등은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데이브 마자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시장은 미국 신용 리스크를 반영해왔다”며 “2011년과 같은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용등급 외에도 다양한 경제지표와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후폭풍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계 심리는 여전하다. 국채 금리뿐 아니라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등 민간 차입금리까지 오를 수 있어서다. 스펜서 하키미안 톨루 캐피털 매니지먼트 CEO는 “장기적으로 미 공공·민간 부문의 차입 비용을 높일 것”이라며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미 경제와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상승과 달러화 약세가 글로벌 자금 이동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반 파인세스 티그레스 파이낸셜 파트너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미 국채는 여전히 글로벌 벤치마크지만, 이번 강등은 오히려 타국 채권시장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를 벤치마크로 삼는 다른 국가의 국채, 회사채, 신흥국 채권 등 글로벌 채권시장 전체가 동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 CNBC 등은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지만, 미 재정적자 및 부채 문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신용등급 하락 후폭풍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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