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진료실 많이 찾는 이유, 어지럼증 원인과 위험 신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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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기능과 시력, 근육 및 관절 약화, 약물 부작용으로 낙상 위험
가슴 통증과 두근거림, 심한 어지럼증, 구토 동반 시 즉시 병원 방문해야
  • 등록 2025-12-06 오전 8:23:46

    수정 2025-12-06 오전 8:23:4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인 외래, 응급실 방문 원인 상위 5위에 드는 매우 흔한 증상이 있다. 바로 어지럼증이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30%가 어지럼증을 경험하고 80세 이상에서는 40% 이상이 반복적인 어지럼증을 겪는다. 즉 노인 10명 중 최대 4명은 일상적으로 어지럼증을 경험하고 있다.

노인에게서 어지럼증이 흔하지만 환자들은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수면이 부족해서 등과 같은 이유로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노인 어지럼증은 어지럼증 그 자체보다 그로 인해 일어나는 2차 위험이 매우 크다. 특히 낙상과 골절, 심혈관질환의 전조 증상, 약물 부작용과 연결돼 단순 증상이 아닌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노인 어지럼증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신체 기능 저하가 함께 작용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빙 도는 느낌, 눈앞이 아찔함, 균형이 안 잡힘 등 다양한 양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며 “머리를 회전할 때 불안정하고, 걸을 때 휘청거리며, 체위를 바꿀 때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노화가 시작되면 전정기능(귀)과 시력, 근육 및 관절 감각이 모두 저하돼 균형 유지 능력이 떨어진다. 이석증은 노인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도 노화로 인해 전정기능이 퇴화하며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다.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안과질환으로 시각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뇌혈관 및 신경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은 부정맥(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상태), 뇌졸중, 심장 기능 저하 등의 초기 증상인 경우가 있다.

약물 부작용과 만성질환 악화가 어지럼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약, 수면제, 항우울제 등 노인이 자주 복용하는 약물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혈압 조절 이상, 탈수 등 문제를 의미할 수 있다. 약 복용 개수가 많을수록 낙상 위험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으로 주치의에게 약물 점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권경현 과장은 “당뇨 조절이 안되는 경우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발바닥 감각이 둔화돼 낙상 위험이 증가하며, 흡연은 혈관을 빠르게 노화시키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노인은 균형 능력과 근력이 떨어져 있어 작은 어지럼증으로도 쉽게 넘어진다. 고관절 골절로 이어지면 사망률이 매우 높으므로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어지럼증 증상을 살피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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