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이번 주에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내려왔다. SC은행의 등급 강등은 그동안 신용등급 하락의 무풍지대로 손꼽혔던 은행권의 등급 조정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일 SC은행의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2005년 SC은행에 AAA 등급을 부여한 지 10년만의 등급 액션이다. 아울러 국내 은행권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NICE신평은 “국내 저금리 기조와 영업기반 축소, 높은 판매관리비 부담 등으로 SC은행의 핵심 이익력이 저하됐다”며 “모(母)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지원 여력도 이전보다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한 크레딧시장 전문가는 “SC은행의 경우 외국계 은행으로 순수 국내 은행과 비교해 정부 지원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신용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에서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는 만큼 단순히 한 은행만의 문제로 볼 게 아니다”고 진단했다.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조정도 계속됐다. 한신평은 SK건설과 한화건설 장·단기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조정했고, NICE신평도 태영건설 단기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투자증권 후순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