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매그니피센트7 투자 매력 ‘뚝’

메타 제외 6곳 올해 상위 50대 성장주서 빠져
헤지펀드 등 차익실현후 가치주·성장주·유럽·金 투자
"딥시크 쇼크후 예상보다 빠른 AI 도입…장기 위협"
  • 등록 2025-02-16 오후 3:28:15

    수정 2025-02-16 오후 3:28:1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2년 동안 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해온 빅테크 그룹,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이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메타(25.8%)가 유일하다. 아마존(4.2%), 엔비디아(3.4%)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테슬라(-11.9%), 애플(-2.3%), 구글(알파벳·-1.9%), 마이크로소프트(MS·-3.1%)는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매그니피센트7 지수도 올해 들어 1% 불과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가 4%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2023년 초부터 2024년 말까지 160% 이상 폭등했다. FT는 “메타를 제외하면 어느 종목도 2025년 상위 50대 성장주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짚었다.

딥시크 쇼크 이후 빅테크 주식에 대한 고평가 논란, 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에 대한 과대 투자와 이에 따른 성장 전망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 투자자였던 헤지펀드가 매그니피센트7 주식에서 이익을 실현한 뒤 다른 종목이나 시장으로 자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FT는 “은행주, 헬스케어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형 기술주 등의 섹터가 수혜를 입었고, 유럽증시와 금(金)시장으로도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오랫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가치주 및 중형 성장주들도 갑자기 성과를 내기 시작해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종목에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상장사 중에는 올해 57.6%, 29.3% 각각 급등한 팔란티어와 ARM이 대표 사례다.

AI 관련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앤스로픽·코어위브·데이터브릭스·오픈AI·퍼플렉시티·스케일AI·xAI 등 비상장사를 포함한 7개 AI 관련 기술 기업은 ‘프라이빗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7개 기업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책정된 7개 기업의 가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반년 만에 4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JP모건의 미슬라프 마테카 분석가는 “중국 딥시크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이후 AI 도입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AI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매그니피센트7에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그니피센트7의 잠재 고객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마테카 분석가는 “역사적으로도 기술 혁신의 최대 수혜자는 시장에 직접 참가한 선도 기업이 아닌 외부 기업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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