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닌텐도는 전 거래일 대비 195엔(1.70%) 오른 1만 164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기록한 1만 2540엔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한 달 전 주가였던 1만 305엔과 비교하면 13%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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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1세대 출시 8년 차인 만큼 하드웨어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1.2% 감소한 1080만대, 같은 기간 소프트웨어 판매 대수는 22.2% 줄어든 1억 5541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닌텐도 스위치 1세대의 마지막 회계연도 기록으로, 실적 성장세는 6년 만에 꺾였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여력은 충분하나, 보수적인 수요 예측과 미국 관세 이슈가 반영된 가이던스로 판단한다”며 “미국에서 449.99달러의 고가에도 1시간 만에 사전예약 매진됐고, 일본 내 예약신청은 220만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폭발적 초기 수요와 중장기 판매 모멘텀 확보로 충분히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전망했다. 스위치 1이 출시 8년 차인데도 2025회계연도 4분기 소프트웨어 판매량 3143만장을 기록하며 IP 경쟁력을 재확인한 점도 고무적으로 봤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 진행과 생산 거점(베트남)으로부터 미국에 수출할 때 부과되는 추가 관세 등 리스크 요인은 있다”면서도 “1500만대 목표는 스위치 1의 첫해 판매 실적과 동등한 보수적인 수준인 점에서 초동 동향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스위치 2 세부 사항과 함께 전용 타이틀 ‘마리오 카트:월드’, ‘동키콩 바난자’ 등 출시를 예고한 점에도 주목했다. 외형 변화는 제한적이나 성능은 전작 대비 월등히 향상됐고, 일부 기존 타이틀은 스위치 2 버전 유료 업그레이드도 지원한다.
강 연구원은 “‘사이버펑크’, ‘엘든링’ 등 서드파티 AAA 타이틀 확보로 코어 게이머 유입과 유저층 확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퍼스트파티 IP 신작과 서드파티 라인업 정보 공개로 모멘텀 본격화되며 주가는 우상향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