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주불이 발생 31시간 40여분 만에 잡혔다. 소방당국은 향후 2~3시간 안에 잔불까지 모두 잡히면 ‘완진’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일대 도심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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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18일 오후 3시에 언론 6차 브리핑을 열어 “진화율이 90%을 넘어 95%에 도달했다”며 “오후 2시 50분을 기점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하고 소방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공장 내부에 남은 10~20개의 ‘도깨비불’을 진화하는 데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장 내엔 헬기·특수차량 분사로 물이 닿지 않은 곳들이 있어 광범위하게 부분별 화재가 남은 상황이다. 당국은 화재 현장의 붕괴 위험성을 고려해 진화대원을 내부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대신 중장비를 동원해 각 도깨비불까지의 내부 진입로를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가 낙하물을 제거 중이다.
당국은 진입로가 확보되는대로 펌프차를 동원, 먼거리까지 물울 투수해 각 도깨비불을 진화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2~3시간 안에 불이 모두 잡히면 완진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화재 진압이 마무리돼도 고무에 붙은 불은 2~3일간 연기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 전체 면적 14만㎡ 중 절반가량인 7만㎡ 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화재는 전날(17일) 오전 7시 11분쯤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해 20대 근로자가 대피 도중 추락해 중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2명이 진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고, 인접 4개 아파트단지의 주민 71세대 132명이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