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환기 `달 두 개`(사진=국립현대미술관) |
|
[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미술품 기증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1월29일까지 경기도 과천 본관에서 기증자 축제인 ‘아름다운 만남-기증작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1969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전체 3045점의 기증작품 중 270여점을 골라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기증작품의 일부를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작품에 대한 점검, 또 대중과 함께하는 작품의 감상기회를 갖고자 기획됐다. 미술관 제3, 4전시실과 회랑에서 이뤄지는 전시는 미술사적인 흐름에 기준해 주요 기증자와 대량 기증자들을 중심으로 특별코너를 마련해 변화를 주는 구성으로 꾸려졌다.
제3전시실은 유족으로부터 기증 받은 오지호의 ‘남향집’(1939)을 시작으로 근대기, 1950∼60년대의 전쟁기와 이후 구상과 추상 경향, 1970∼80년대의 실험미술과 오브제 등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부문엔 한기석, 이림, 최영림, 박순 등 대량 기증자들의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제4전시실은 1970∼80년대 모노크롬과 민중미술 등의 흐름으로 시작해 사진·드로잉·판화·공예 등 동시대 젊은 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작품으로 마무리된다.
 | | ▲ 오지호 `남향집`(사진=국립현대미술관) |
|
이번 특별전은 한국 미술계를 이끈 거장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아 다양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 데 의미가 있다. 김기창의 ‘모임’(1943), 류경채의 ‘폐림지 근방’(1949), 김환기의 ‘달 두 개’(1961) 등 회화작품, 백남준의 ‘보이스 모자’(1988), 권진규의 ‘여인좌상’(1968), 윤효중의 ‘현명’(1942) 등 조각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 3045점은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소장품 6749점(2011년 10월31일 기준) 중 45%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50%를 넘었던 과거와 비교해볼 때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한국의 미술품 기부 현황은 세계 81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를 통해 향후 소장품 수집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증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며 특별전의 또 다른 의미를 전했다. 02-218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