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북한리스크 발생과 대차잔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으로, 코스피 지수는 6거래일 누적 2% 하락하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여러 선결조건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무엇보다 1분기 실적이 주가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12일 정다이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우선 북한 리스크의 경우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1950년 전쟁 이후 북한의 도발 사례는 매년 최소 1회 이상 발생했고, 그때마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돼 왔다”며 “하지만 금융시장은 평균 거래 10일 이내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로 국지전 발생 가능성이 있고, 현재 한국은 상황을 주도하며 합의를 이끌어낼 통수권자가 부재한 터라, 5월 대선일까지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봤다.
코스피 대차거래잔고가 55조원으로 연초 이후 51.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부담스런 부분이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6.9%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공매도에 이용될 수 있는 잠재 물량이어서 향후 주가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서도 “국내 대차거래잔고에는 공매도 투자를 위한 대차거래와 매매거래 결제, 차익, 헷지 거래를 위한 물량이 반영돼 있어 대차거래가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장에 비관론이 크게 확대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북한리스크나 대차잔고 우려보다 더 걱정인 것은 경기 모멘텀 둔화라고 봤다. 그는 “시장기대가 정상화되고 경기지표를 통해 경기회복세가 견조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코스피는 반등할 것”이라며 “결국 1분기 실적 결과가 주가 향방에 중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