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20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지난해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 5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 6900원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코아와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존재했으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국내보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외형과 이익 개선 폭이 컸다”고 말했다.
 | (표=IBK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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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7.9% 늘어난 3조 350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8.2% 증가한 5881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 1663억원, 3.3% 늘어난 1843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시장에 대해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나 가격 인상 효과와 가성비 제품군 확대로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 362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2701억원으로 예상했다.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간식점, 벌크채널 등 성장성이 높은 유통망 입점을 강화하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내 파이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1위”라면서도 “비스킷은 10% 초반, 스낵은 10% 미만으로 낮아 중국 제과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567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1103억원으로 예상했다. 파이와 스낵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내년 상반기 공장 신·증축이 완료되면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하리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법인도 하반기 파이 생산라인 약 30% 증설에 따라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성장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