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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청조는 2018년부터 3년간 10여 명에게 3억 원 가량을 갈취해 2020년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된 바 있는데 그는 당시에도 재소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전청조의 사기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함께 수감생활을 하는 사기꾼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전청조는 출소 후 펜싱 학원에서 남현희를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남현희는 지난 2023년 8월 이혼 후 두 달 만에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당시 전청조는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승마선수로 활약, 현재는 예체능 교육 사업 및 IT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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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청조가 어렸을 때 남자 옷을 입은 사진을 남현희에게 보여줬는데 이것도 거짓이었다. 남동생의 사진을 자기라며 보여줬다”고 했다.
남현희와의 사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청조는 임신 테스트기로 남현희를 속였고, 남현희가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하면 전청조는 “내가 다 책임질테니까 병원에는 안 가도 된다”며 남현희가 임신했다고 믿게 만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용은 “나중에 알고 보니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준 것은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였다”고 밝혔다.
결국 남현희 주변 인물 및 지인 등에 접근한 전청조는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에서 만난 이들 27명으로부터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고, 2023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