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홈플러스·MBK 압수수색…경영진 사기 혐의 수사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혐의
회생절차 준비 앞서 단기채권 발행 의혹
  • 등록 2025-04-28 오전 9:24:36

    수정 2025-04-28 오후 7:22:51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MBK 먹튀 저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노동자·입점업체 생존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야당 국회 의원과 마트노조 조합원 등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하는 것을 숨기고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 사기적 거래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금융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회생 절차 신청이 예정된 상태에서 채권 등을 발행하는 것은 투자자를 속이는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28일 ‘A3’ 신용등급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단계인 ‘A3-’로 등급 하락을 확정 공시한 바 있다. 이후 나흘만인 지난달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가 이 같은 내용을 신용평가사 1차 통보시점인 2월25일 이전에 인지했음에도 신영증권 등을 통해 채권 829억원을 판매하는 등 채권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자료 등을 지난 21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채권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001720) 등에 대해서도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가 카드이용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의 발행 주관사다. 채권 판매 시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면 불완전 판매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는 홈플러스 경영진 등이 기업회생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채권을 판매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한편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4일 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MBK 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 사건과 관련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 '노출금지'했는데..
  • '李 신발' 품절
  • '엿 드이소~'
  • 채시라의 변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