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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거래도 속속 나오고 있다. 평촌동 ‘꿈마을건영5단지’ 전용 102㎡는 지난달 12억 9000만원에 팔리며 12억 8500만원이던 직전 신고가를 넘었다. 같은 달 ‘꿈마을라이프’ 전용 110㎡와 ‘꿈마을한신’ 전용 96㎡도 각각 14억원에 거래돼 새 기록을 썼다. 호계동 ‘샘마을쌍용’ 전용 132㎡ 역시 2개월 만에 11억 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장에선 수요 이동이 피부로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평촌동의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과천은 대부분 집값이 15억원을 훌쩍 넘다 보니 ‘쳐다볼 수도 없다’면서 처음부터 평촌을 알아보러 왔다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최근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고 ‘이제는 우리 차례’라며 호가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촌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면서도 대규모 학원가와 생활 인프라를 갖춘 실수요 중심 지역으로 꼽힌다. GTX-C 노선, 동탄인덕원선 등 교통 호재도 집값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정부의 추가 규제 여부도 향후 가격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천 부동산이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재지정될 경우,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평촌 등 대체지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 3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뒤 서울 마포구, 성동구, 과천 등에서 집값이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정부는 추가 규제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평촌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 관계자는 “과천이 규제로 묶이면 투자자든 실수요자든 규제를 피해서 평촌으로 넘어올 거라는 기대감이 크고, 실제로 그런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며 “평촌은 당장 규제 걱정은 없으면서도 입지나 학군이 좋아 ‘더 오르기 전에 사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