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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FOMO·소외 공포감)도 두드러진다. 주식투자를 한 번도 안 해 본 지인들이 슬쩍 물어본다. “지금 들어가도(투자해도) 될까요?” 속이 타들어간다. 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인증글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어서다. 더구나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불티나게 팔고 있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은 부러울 따름이다. 과거 적자에 시달렸던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상한선 없이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전직원들(3만4000명)에게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00조원으로 1인당 5억 8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질세라 지금도 업계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가 궐기에 나섰다. 문제는 노조가 너무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한선 없이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매년 달라는 것을 명문화하자니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증권사 컨센서스)에 달할 경우 성과급 규모는 45조원에 달한다. 총파업 카드를 꺼낸 노조를 중재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지만 노사협상은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이렇게 되면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정된 노조의 전면파업은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파업시 직간접 손실이 10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반도체업계의 예측대로라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뿐 아니라 고객사도 뺏길 수 있는 최악의 경영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 파업까지 강행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역사적 오명으로 기록될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 노조는 모두에게 독이 될 파업 카드를 접고 사측과의 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 삼성전자 경영진과 이사회 역시 중장기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이번 기회에 성과배분 체계를 정교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미래를 위한 거버넌스 확립 차원에서 성과배분 체계를 재설계해야 할 적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더 이상의 갈등을 없애고 AI 산업화 시대로 가는 길을 활짝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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