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차이나 쇼크 벗어날까..유가·실적 등 '관심'

  • 등록 2016-01-10 오후 1:27:16

    수정 2016-01-10 오후 1:27:16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중국발(發) 쇼크가 이번 주에도 증시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는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로 줄줄이 급락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는 역사상 최악의 새해 첫 주를 맞았다. 다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6.2% 내렸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6%와 7.3% 밀렸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12월 고용보고서가 증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해 투자자들은 조심스런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나 마틴 애덤스 웰스파고 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고용지표가 매우 좋았지만 중국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아직 크다”라며 “유가가 바닥을 찾을 때까지 매우 험난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주 서킷 브레이커(주가 급변동때 거래를 일시중단하는 제도)를 도입한 지 나흘 만에 잠정 중단했으며 주말에는 위안화 가치를 9일 만에 절상했다. 그러나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에 관한 우려를 떨쳐내기 힘들어 보인다.

중국 이슈와 더불어 국제유가는 바닥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추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유가는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정학적 긴장감 증폭에도 불구하고 과잉공급 우려로 10% 급락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배럴당 25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 매입이 늘고 있으며 유가가 이번 주 배럴당 20달러까지 밀릴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4분기 기업 실적이 공개된다. 11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JP모건과 인텔, 블랙록,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금융기업 실적이 주로 발표될 예정이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금융업종의 이익성장률은 전년대비 6.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신업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씨티그룹이 지난 2014년 4분기에 35억달러의 법적비용이 발생했던 만큼 2015년 4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존 버터스 팩트셋 선임 애널리스트는 “씨티그룹을 제외하면 금융업종의 실질적인 이익성장률은 0.4% 하락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준 관계자 연설도 주목된다. 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 반면 일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11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12일에는 리처드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13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14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15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이어진다.

한편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2월 소매판매 등이 예정돼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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