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오찬 당시 양측 대표단 사이에서 방한 이후 일정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다음 행선지에 대한 한국 정부 측 질문에 사우디 정부의 한 관계자가 “태국에 들렀다가 일본으로 갈 것”이라고 했으나, 그 옆에 다른 관계자가 “일본 방문은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과거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현지 게임회사를 인수할 정도로 일본 문화에 관심이 큰 빈 살만 왕세자가 돌연 방일을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사우디와 일본 정부 모두 그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3년 5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는 약 20시간 머물며 40조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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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은 전날 YTN ‘뉴스와이어’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만수르(세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부총리)보다 10배 이상 부자인 자산만 2조 달러, 2800조 원”이라며 “그래서 늘 불안한 게 보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와서도 롯데호텔에만 머물렀다. 한남동 관저 방문한 2시간 남짓을 빼고는 총수까지도 전부 롯데호텔로 불렀다”며 “우리나라 카메라 기자단 세계 최강이다. 국회의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까지 포착한다. 그런데 (빈 살만 왕세자는) B컷 사진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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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용하던 왕실 물건 그대로, 아마 기미 상궁까지 데려왔다. 식자재부터 모든 걸 자기 편의에 맞추다 보니까 그런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 사람은 한 부인과 3남 2녀를 뒀다. 거기다 2017년 군주 개혁하면서 여성들한테 운전 허용하고 영화관 관람 개장했다. 가정적 이미지까지 더해지니까 사우디에선 인기가 굉장히 좋다”라고 부연했다.
이 소장은 “그런데 외부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왜냐하면 반정부 인사로, 사우디 왕실을 비판했던 까슈끄지 암살 배후에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고 미국이 주장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밝혔는데 석유 값이 많이 오르니까 현지까지 날아가서 SOS 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