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수고했습니다'..은퇴 앞둔 이보미가 땀을 흘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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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KLPGA 대회 출전
다시 모인 올드팬들, 버디 나오자 '환호'
일본에서 온 팬은 직접 그린 그림 선물
  • 등록 2023-05-12 오후 4:51:43

    수정 2023-05-12 오후 4:51:43

이보미(오른쪽)과 캐디로 나선 남편 이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3년 동안 수고했습니다.”

12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 이보미(35)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자 팬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한국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올린 이보미는 올해를 끝으로 일본에서의 활동을 그만두기로 하는 등 서서히 프로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KLPGA 투어에 처음 출전하자 모처럼 올드팬들이 몰렸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 대다수는 10년 이상 이보미의 팬클럽으로 활동해온 ‘찐팬’이었다. 이보미의 KLPGA 투어 대회 출전 소식에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이보미에겐 든든한 후원군이 한 명 더 있었다. 남편 이완이 골프백을 매고 캐디로 나섰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보미는 7번홀까지 ‘줄파’를 기록했다. 버디 기회가 많지 않았고 오히려 보기 위기에서 파로 막은 게 많았을 정도로 초반 분위기는 주춤했다.

8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9번홀(파4)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떨어져 경사면에서 두 번째 샷을 한 게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어프로치로 세 번째 샷을 했고, 홀에 가깝게 붙인 뒤 파로 막아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위기를 넘긴 이보미는 11번홀(파5)에서 다시 찾아온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버디 퍼트가 홀에 떨어지자 팬들은 더 뜨겁게 환호하며 좋아했다.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졌으나 뒤로 넘어가는 위기를 맞았다. 어프로치한 공이 짧았고, 파 퍼트가 벗어나 이날 첫 보기를 했다. 순간 팬들도 함께 탄식했다.

17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이 홀 약 약 4m에 멈췄다. 오르막 경사여서 버디가 기대됐다. 아쉽게 버디 퍼트가 홀을 빗겨가자 또 한 번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졌다.

기대했던 버디가 나오지 않았으나 팬들의 응원은 계속됐다. 18번홀(파4)에서 이날 마지막 티샷을 끝내자 ‘굿샷’이라고 더 크게 응원했다.

팬들의 응원에 이보미는 멋진 샷으로 보답했다.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앞에 붙였고 깔끔한 퍼트로 버디를 만들어내며 이날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경기 뒤엔 깜짝 선물도 받았다. 이보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온 한 팬이 ‘13년 동안 수고했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손수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이보미는 2007년 프로가 됐지만, 일본에선 2011년부터 활동해 올해 13년 차다.

3월 일본에서 열린 AXA 레이디스 골프 출전 뒤 귀국한 이보미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이 대회 출전을 위해 특별 훈련을 했다. 샷을 새로 가다듬었고 감각 유지를 위해 퍼트 훈련도 열심히 했다. 이날도 경기 시작 전에 40분 동안이나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하며 준비했다.

이보미는 시즌 초 투어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한 뒤 “성적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보미가 지금도 매일 구슬땀을 흘리는 이유다.

일본에서 온 이보미의 팬이 직접 그린 선물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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