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토론에서 안철수 예비후보가 김문수 예비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안 후보는 특히 김 후보에게 인공지능(AI) 정책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대해 따져 물었다.
 |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안철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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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 토론에서 김 후보에게 AI 관련 투자 정책에 관해 질문했다. 김 후보가 “안철수 후보님처럼 AI를 잘 알고 관심이 있는 이런 분들을 모셔서 정부 위원장으로 모시고 집중적인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AI 잘 모르시죠”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저도 매일 사용은 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AI와 양자 컴퓨팅을 함께 언급한 김 후보 발언에 대해서도 “완전히 달라서 둘을 같이 섞어서 말씀하시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관해서도 김 후보에게 질문 공세를 가했다. 그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사과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민주당 전략이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고 한다. 우리의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은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을 옹호해서 헌법 가치를 훼손하면서 어떻게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있을까 굉장히 걱정된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탄핵 심판 과정의 ‘절차적 흠결’을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비상계엄을 옹호해 본 적도 없고, 비상계엄에 찬성해 본 적도 없지만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선 그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거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토론이 끝난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대선이다. 우리 당이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선 탄핵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