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내년 소매유통업의 실질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는 6일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등 유통 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소매유통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소매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2% 늘어난 240조원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성장률 추정치(4.2%) 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최근 5년 성장률 추이를 봐도 가장 낮다.
 | 최근 5년 소매시장 성장률 추이. 2012, 2013년은 추정치.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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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3%대에 가까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성장률은 0%대에 그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증가에다 대형유통점 규제강화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마트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1%로 전 유통업종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영업규제 강화(26.6%)의 악재에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13.8%)까지 겹친 탓이다.
슈퍼마켓의 내년 성장률도 3.8%로 비교적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 15%는 “경기침체 탓”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편의점이 식품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14.2%였다. 내년 백화점 성장률도 최근 3년 평균 성장률 11.0%의 절반 수준인 5.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고가상품 판매부진(19.6%) 탓이다.
그나마 인터넷쇼핑몰(10.9%)과 TV홈쇼핑(10.5%) 정도가 내년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 소비성향 확산에 따른 결과다.
김 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 불황이 불가피한데다 국내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소량 구매 경향이 더 확산될 것”이라면서 “유통업계는 내수 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불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