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골키퍼 코치 "초등학교부터 골키퍼 코치 배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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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06-20 오후 3:20:51

    수정 2019-06-20 오후 3:20:53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김대환 골키퍼 코치가 골키퍼 이광연을 업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견인한 ‘빛광연’ 이광연(강원)을 지도한 김대환(43) 골키퍼 코치가 골키퍼 조기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대환 골키퍼 코치는 20일 서울 중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골키퍼 이광연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전했다.

김 코치는 (이)광연이가 좋은 실력을 보여줬다“며 ”놀란 부분은 그 친구가 고등학교 때 골키퍼 기술을 전문적으로 처음 배운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부터 전문적으로 골키퍼 기술을 배우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골키퍼 코치들이 초등학교에도 배치되면 더 좋은 골키퍼가 더 빨리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이광연이 내 마음속 골든볼이다“고 강조하면서 ”폴란드에 가기 전엔 광연이가 말을 잘 들었다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거리감이 생겼고 나중에는 나보다 위에 올라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결승전을 앞두고 골키퍼가 골든볼를 받을 수 있는지 검색해봤다“며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수원 삼성에서만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1998년부터 2012년(경찰 군복무 제외)까지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주전으로 활약했던 기간은 길지 않았다. 이운재, 정성룡 등 걸출한 주전들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골키퍼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광연에 밀려 1분도 뛰지 못한 백업 골키퍼 최민수와 박지민이 흔들리지 않도록 보듬어주는 일도 김 코치의 몫이었다.

김 코치는 ”못 뛰는 선수들의 마음을 내가 누구보다 많이 느껴봤다. 난 10년간 벤치에 있었다“며 ”경기에 못뛰는 선수는 마음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계속 잘했던 선수가 믿음이 가는게 사실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밖에 있는 선수는 항상 준비한다“며 ”내 경험 얘기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오고, 기회가 오면 계속 길게 갈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독일에서 온 최민수도 이런 상황을 잘 받아들였다“며 ”최민수는 ‘언제까지든 기다릴 수 있다. 기회가 오면 꼭 경기 뛰고 싶다’고 말해줬다. 마인드가 깨어 있어서 특별히 어려운 점 없었고 그래서 더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민수를 17살 때 처음 봤다. 이광연, 박지민을 1년 동안 훈련 시킨 것을 이미 17살때 다 가지고 있었다. 이미 어릴적부터 골키퍼에게 필요한 기술을 다 습득한 상태였다“며 ”광연이가 (주전으로 계속 나왔던 것은)운발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코치는 한국 골키퍼들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큰 무대를 경험하고 더욱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한국 골키퍼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신체적 조건이 좋지만 골키퍼 기술이 부족하다“며 ”솔직히 한국 공격수들의 슈팅 능력은 유럽보다 많이 떨어진다. 고기를 많이 먹어야 맛있는 고기가 어떤 건지 아는데 우리는 일정 수준의 슈팅만 막게 되다보니 실력이 정체돼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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