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일방적 휴전 선언에도…젤렌스키 "러 포격 줄이어"

트럼프 압박에 부담?…푸틴 일방적 선언
젤렌스키 "59차례 포격 등 일부 교전 지속"
양국, 휴전 원칙 동의에도 휴전 이행은 아직
  • 등록 2025-04-20 오후 3:35:50

    수정 2025-04-20 오후 7:09:1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부활절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사진=AFP)
20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6시 기준 최전방에서 러시아군의 59차례 포격과 5차례 공격 시도가 있었다”면서 “러시아군은 외부에 휴전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격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대응은 러시아에 상응하는 방식일 것이라면서 “30일간의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고 러시아가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우리 동맹국들과 함께 최대한 건설적인 방식으로 평화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돼 있으며, 러시아 역시 같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미국의 중재로 30일간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부분 휴전과 흑해에서의 휴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나 러시아가 선결 조건을 걸면서 휴전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전일 푸틴 대통령은 부활절을 맞아 기습적으로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한국시간 20일 0시~21일 오전 6시)까지 30시간 적대행위 중단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도 상응하는 행동을 요구했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휴전 명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전쟁의) 끝을 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미국이 중재자 역할에서 벗어난다면 종전 협상을 계기로 서방 제재를 해제하려던 러시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번 휴전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 번째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월 러시아정교회의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휴전을 선언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이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막기 위한 속임수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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