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동원해 '툰베리 탑승' 가자행 구호선 차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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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명령
"해상 봉쇄 국가안보 위한 필수조치" 강조
FFC "요격 가능성 염두"
  • 등록 2025-06-09 오전 6:53:04

    수정 2025-06-09 오전 6:53:04

독일 인권운동가 야세민 아카르(Yasemin Acar)가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로 들어가려는 선단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이스라엘은 같은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봉쇄를 뚫고 접근 중인 인도주의 선박을 저지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해당 선박에는 스웨덴의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활동가들이 탑승해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이 군을 동원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국제 활동가들이 탑승한 구호선박의 가자지구 진입 시도에 대해 저지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장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군에 매들린호가 가자지구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유대주의자 그레타와 하마스 선전을 일삼는 친구들에게 분명히 말한다. 돌아가라. 그들은 가자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매들린호(號)는 친팔레스타인 단체인 자유선단연합(Freedom Flotilla Coalition, FFC)이 운영하는 영국 국적의 요트로, 툰베리를 포함해 총 12명의 활동가가 승선해 있다. 이들은 6일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출항해 현재 이집트 해안 인근 해역에서 가자지구 방향으로 항해 중이다.

툰베리는 탑승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가자 봉쇄와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시급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반유대주의 비난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에 대한 전면전을 벌이고 있으며, 해상 봉쇄를 통해 무기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츠 장관은 “봉쇄는 국가 안보를 위한 필수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FFC 측은 매들린호가 쌀과 분유 등을 포함해 상징적인 수준의 구호물자를 실었다고 밝혔다. 헤이 샤 위야 FFC 대변인은 “현재 선박은 가자지구로부터 약 296k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요격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승선자 중에는 리마 하산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은 선박이 가자 해역에 도달하기 전 요격한 뒤 이스라엘 아쉬도드 항구로 호송하고, 승선자 전원을 추방할 계획이다.

앞서 2010년에도 터키 선박 ‘마비 마르마라’호가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 특수부대에 의해 공격을 받아 1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1200명 이상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납치해 가자지구로 데려간 사건 이후 하마스와 전쟁 중이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5만 4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가자의 대부분은 폐허로 변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대부분이 기아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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