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콜마비앤에이치가 윤여원·이승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콜마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갈등 1라운드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 |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사진=콜마비앤에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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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콜마비앤에이치(200130)에 따르면 이 회사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윤여원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 대표와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주총)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024720) 부회장과 함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각자대표체제로 운영키로 내부에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두 사람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 지는 미정이다.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콜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건을 두고 불거졌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윤 부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자신의 경영권을 박탈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반대했으며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윤 대표를 지지해 왔다.
갈등 흐름은 임시 주총 전날인 25일 반전됐다. 콜마비앤에이치가 그동안 제기했던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 3건을 전격 취하하면서다. 앞서 윤 부회장도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업계에서는 사전 합의가 이뤄진 만큼 해당 안건은 이사회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