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입 2년째 감소, 숨 고른 업계…체질 개선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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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철강재 수입 전년比 11.0% 감소
중국 감산 정책과 반덤핑 관세 영향
업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 구조개편 본격화
  • 등록 2026-01-11 오후 5:08:31

    수정 2026-01-11 오후 7:03:34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해외 철강재 수입량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국내 철강업계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업황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올해 정부 주도의 철강산업 구조개편이 본격화되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재 수입 물량은 1308만 3472톤(t)으로 1년 전(1469만 5239t)보다 11.0% 감소했다. 철강재 수입량은 2023년 1554만 8618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감산 정책과 반덤핑 관세 등에 따라 수입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 물량은 812만 9442t으로 같은 기간 7.6% 줄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철강 생산량 감축을 공식화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300개 철강 관련 품목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시행한다.

중국산 저가 물량 유입으로 시름을 앓던 국내 철강업계로서는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의 지난해 4분기(9~12월)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각 사의 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4784억원, 현대제철은 13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발 저가 철강 공급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고,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무역장벽 강화 등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철근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 제강사들이 수출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과 경쟁력 저하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해법 마련을 위해 올해 철강업계 체질 개선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통해 철강 품목별로 차등적인 설비 규모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에 이어 철강업계 역시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특히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진 철근 분야가 구조개편의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앞서 석유화학 구조개편 과정에서 정부가 NCC(나프타분해시설) 감축 물량을 제시하고 기업들의 자율적인 개편안을 요구했던 것처럼, 철강업계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산업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도 “정부에서 보다 구체적인 구조개편 방향이 제시되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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