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LFP 양극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어 ESS에 적합하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고부가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왔다. 그러나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비(非)중국 공급망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한데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LFP 양극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며 국내 업체들의 LFP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발효한 세법 개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에 따르면 금지외국기관(PEE)에서 조달한 원재료가 제품 생산 전체 비용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 에너지 설비에 제공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법안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비중국산 원재료 비율을 올해 60%에서 오는 2030년 이후 85%를 넘겨야 한다.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와 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와 내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톤 이상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퓨처엠이 LFP 양극재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양극재 공장의 하이니켈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했다. 현재 시제품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ESS 붐이 일면서 LFP 수요가 늘고 있다”며 “비중국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LFP 양극재 양산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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