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검색에서 모바일 등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구글이 최근에는 아마존이 장악한 온라인 쇼핑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주요 소매상 및 배달업체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하루 안에 저렴한 비용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를 위해 메이시스와 갭, 오피스맥스 등 소매업체들과 이 같은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들 웹사이트에서 구매자 주문이 확인되면 해당 소매점과 연결해 하루나 늦어도 이틀 안에 배송해 준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구글의 앞선 검색 기술과 막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결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를 통해 상품 재고 유무와 배송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업체인 아마존이 이미 선보여 성공한 사례다. 아마존은 연회비 79달러로 모든 상품을 하루 안에 배송하는 `아마존 프라임`이란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늘리고 있다. 프라임 서비스 덕에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49% 이상 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배송 서비스가 아마존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구글은 인터넷 검색에,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들어 이러한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아마존은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해 인터넷 종합 쇼핑몰로 발전하면서 자사 웹사이트의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고, 구글은 종이책 외에도 영화와 음악, 전자책 등 콘텐츠 판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이 준비하는 배송 서비스가 현실화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수차리타 멀푸르 소매업체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너무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라며 "대부분 온라인 쇼핑객들은 무료거나 매우 저가의 배송비에 익숙해져서 구글이 성공하기 위해선 막대한 보조금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