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배 독립제작사협회장, “‘태양의 후예’, 방송사·제작사 상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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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6-03-29 오후 5:16:38

    수정 2016-03-29 오후 5:16:38

코엔미디어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태양의 후예’, 상생의 좋은 예입니다.”

안인배 독립제작사협회장이 KBS2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를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한 긍정적인 사례로 꼽았다. 안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열린 취재진과 만남에서 신임 협회장으로서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안 회장은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을 제작한 코엔미디어 대표다. MBC 예능 PD출신으로 ‘예능통’으로 불린다. 지난달 제11대 독립제작사협회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의 관계 개선 등을 꼬집으며 궁극적으로는 창작자가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잘 되도 제작사의 권한은 없다”며 “상장한 제작사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방송사의 외주제작 비율은 40%에 이르지만, 대다수 판권은 방송사에 속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에서도 히트한 ‘태양의 후예’는 다르다. 제작사 NEW가 KBS와 판권 수익을 나눈다. 그는 “권한이 없는 제작사는 주어진 금액 내에서 최소한의 마진을 남겨야 한다”며 “판권이 제작사에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질 좋은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적인 목표는 제작비 현실화다. 그는 방송사와 제작사의 관계를 ‘노예 계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간접비용과 일반 관리비를 인정하는 표준계약서를 만들고자 한다”며 “방송국과 불공정 거래 등 갑을관계는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각종 규제로 자신의 것을 지키는 중국을 마냥 ‘꿈의 시장’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포맷 무단 표절이 대표적이다. 중국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저장위성TV에서 방영 중이지만, 코엔미디어는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 안 대표는 “합작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척 기획안만 빼가는 경우, 잔금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꼬투리를 잡아 주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불이익을 당해도 실질적인 해결방안은 없는 상태다. 안 회장은 “나라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에 한중 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권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외주제작사의 프로그램 판권을 지상파 방송사가 소유하지 못하는 미국의 핀신법(Fin/Syn Rule)을 예로 들기도 했다.

“제작사만 사는 방법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학계, 정부 관련 부처, 방송사, 제작사 모두 머리를 맞대서 근본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거죠. 그래야 문화 콘텐츠 사업이 세계화될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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