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단물 빠진 페덱스, 실적 전망치 하향에 시간외 10%대↓

연간 주당순이익도 내려
1분기 조정 주당순익, 시장 전망치 밑돌아
최대 고객 美우체국과 계약 종료에 5억달러 손실 발생 예상
화물 사업 분사 여부 검토
  • 등록 2024-09-20 오전 8:17:45

    수정 2024-09-20 오전 8:17:4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물류 대기업 페덱스는 2025년 회계연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한 자릿수 초중반’에서 ‘한 자릿수 초반’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20~22달러에서 20~21달러로 낮췄다.

1분기(6~8월) 조정 주당순이익은 3.60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4.76달러를 밑돌았다.

페덱스를 비롯한 물류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급증했던 수요가 정상화된 후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분야에서 수요가 부진해 비용 절감 노력으로 만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페덱스는 최대 고객인 미국 우체국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회계연도에 계약 손실로 인해 5억달러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페덱스 매출에서 수익성이 낮았던 USPS 항공 계약도 오는 29일 종료한다. 라이벌 물류 기업인 UPS가 이 사업을 인수하면서다.

페덱스 경영진은 화물 사업을 분사할지 아니면 매각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날 페덱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대 급락하며 300달러대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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