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해진 트럼프에 M7 반등…韓증시 상승 기대[오늘증시전망]

유연성 부과된 트럼프 관세, 美 숨고르기 속 M7 대부분 올라
방산·바이오 중심 기술적 매수세 예상
외인 순매도·국내 정치 상황 등은 리스크
  • 등록 2025-03-26 오전 7:56:40

    수정 2025-03-26 오전 7:56:4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유연성이 부과되면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시 반등을 견인해온 외국인 사자세가 주춤한데다 불안한 정치 상황 등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급등 효과, 트럼프의 현대차 그룹에 대한 관세 면제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반도체·방산주의 차익실현, 공매도 재개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REUTERS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관세 불안 완화 속 전일 급락한 방산, 바이오 등에 대한 기술적 매수세 등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 노이즈, 알리바바 회장의 AI 데이터센터 버블 발언 여파 등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키면서 장중 제한된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한국 증시를 견인해온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공격적으로 사들이던 반도체 관련주 역시 파는 중이다. 전반적인 순매도 금액이 크진 않지만,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 보니 체감상 순매도 강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의 후퇴는 증시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억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국인이 추세적인 순매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 호전, 국내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 불안 소멸, 트럼프 관세 리스크 완화 등의 조건 충족이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이번주 혹은 다음주 이내에 상기 전제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가파르게 꺾이며 경기둔화 우려를 다시 자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정책에서 유연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01%) 오른 4만2587.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8포인트(0.16%) 오른 5776.65, 나스닥종합지수는 83.26포인트(0.46%) 뛴 1만8271.86에 장을 마쳤다.

‘매그니피센트7’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 메타, 알파벳은 1%대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3.50% 올랐다. 테슬라는 2월 유럽 시장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보합권을 등락했으나 이후 상승흐름이 강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을 인한 경기침체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돼 미국 증시에 숨고르기가 진행됐다”며 “27일 미 GDP와 28일 PCE 등 이번주 공개될 추가 지표를 통해 경기 우려를 떨쳐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한국 증시에 대해 “탄핵심판 선고일이 4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확실성이 연장된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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