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기관총 낙하 사고에 전 기종 비행중지…한·미훈련도 영향

  • 등록 2025-04-20 오후 3:38:00

    수정 2025-04-20 오후 3:38: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공군이 경공격기의 기관총·연료탱크 낙하 사고 수습에 나서며 당분간 필수전력을 제외한 공군 항공기 비행을 중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 측은 감시정찰 전력 등 필수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하고 오는 22일 오전까지 전체 기종의 비행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사례 교육을 실시하고, 반복되는 사고에 심기일전하기 위해 조종사와 정비사 등을 대상으로 ‘비행 안전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의 기기 및 정비 안전도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비행 중지 조치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도 차질을 빚게 됐다. 프리덤 플래그 일환으로 계획돼 있던 비행 훈련도 22일 오전까지 모두 중단하고, 사고사례 교육과 조종사·정비사 결의대회를 마친 22일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프리덤 플래그는 양국 공군이 매년 2회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으로, 올해에는 지난 17일 시작해 2주간 총 90여 대의 한미 공중전력이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오는 21일 비행부대 전체 지휘관 회의를 열고, 지난달 ‘전투기 민가 오폭’에 이어 연이은 사고에 대한 지휘 관리 강화 등을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8시 22분께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는 야간 모의사격 훈련을 하던 중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렸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한 일종의 케이스로, 포드에 내장됐던 기관총과 12.7㎜ 실탄 총 500발이 함께 낙하했다. 다행히 산악 지역에 떨어져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군은 전날 강원도 영월군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와 실탄을 수거하고, 나머지 연료탱크와 실탄 십여발을 찾고 있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를 낸 조종사로부터 “조작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공군 KF-16 전투기가 지난달 6일 한미연합훈련 중 공대지 폭탄을 민가에 투하한 초유의 ‘민가 오폭’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항공기들이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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