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젠 지상에서 시작"…美·베네수엘라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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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상 마약 96% 차단, 지상은 더 쉬워"
대내외 비판에도 중남미 마약 카르텔 척결 의지
베네수엘라와의 긴장감 높아져
  • 등록 2025-12-13 오전 9:33:42

    수정 2025-12-13 오전 9:33:4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의 영토 내로 공습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지금까지 행정부가 해상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마약의 96%를 차단했다고 밝히고서는 “이제 우리는 지상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으로 하는 게 훨씬 쉬우며 그건(지상 공습)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 젊은이들과 가족들을 파괴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군은 카리브해·동태평양 일대에서 마약 밀매 연루 선박을 대상으로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라는 군사작전을 진행해 왔다. 이 작전은 국제법 위반 논란으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미군이 지난 9월 마약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한 뒤 생존한 선원들을 전원 사살하는 2차 공격을 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이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을 정면 돌파하며 육상으로까지 공습을 확전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다. 아울러 해당 공습이 베네수엘라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꼭 베네수엘라에서만 해야 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로 마약을 가져오는 사람들이 우리의 표적”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작전 이후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감은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 등을 배치하기도 했고, 미 해군 소속 전투기 2대가 지난 8일 베네수엘라 남부 카리브해 상공을 비행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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