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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소유의 신약 개발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랩스’가 연내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한 신약의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이소모픽랙스의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종양학, 심혈관, 신경 퇴행 등 모든 주요 질병 분야를 살펴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첫 번째 약물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허사비스는 “보통 한 약물을 발견하는 데 평균 5∼10년이 걸린다”며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10배로 가속할 수 있을 것이고, 그건 인류 건강에 엄청난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소모픽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노바티스와 함께 6개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에어팟 프로2에 적용된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의료기기로 승인한 바 있다.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소프트웨어의 판매가 승인된 에어팟 프로2가 처음이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에서 중등도까지의 난청이 있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됐다. 지정된 수준으로 소리를 실시간 증폭해 개인 맞춤형 조정을 하는 방식이다. 통화뿐만 아니라 음악과 다른 미디어의 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능을 사용하려면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 18을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청력 테스트를 받으면 된다. 청력 검사는 5분 정도 걸리며, 관련 내용은 건강 애플리케이션에 비공개로 저장된다.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라는 장치도 FDA가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한 바 있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이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의료기기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같은 달 머스크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블라인드사이트를 활용하면 두 눈과 시신경을 잃은 사람도 앞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각 피질이 온전하다면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도 앞을 볼 수 있다”며 “개발 초기에는 해상도가 낮은 그래픽처럼 보이겠지만 점차 자연적인 시각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