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루닛(328130)은 지난 5월 도쿄에 일본 법인(Lunit Japan Inc.)을 설립한 뒤 일본 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루닛 일본법인은 단순한 영업 창구가 아닌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직판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루닛은 그간 후지필름과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해왔다. 일본 의료기기업체 후지필름의 강력한 영업망을 활용해왔던 루닛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직접 판매에 나서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일본 시장에서 후지필름과 협업과 직판을 병행하는 모델로 변경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김 그룹장은 “일본 시장에서 기존 후지필름과 파트너십 하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3’(Lunit INSIGHT CXR3)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이 제품을 루닛도 같이 판매를 하자는 내용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후지필름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고객군을 구별해 영업 채널을 조율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루닛이 APAC 지역 거점으로 일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시장 구조가 적합했다는 게 루닛의 판단이다. 김 그룹장은 “판독을 보조하는 AI 소프트웨어에 좋은 ‘프로덕트 마켓 핏’(Product-Market Fit)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일본이기도 하다”며 “일본의 의료진 부족 문제,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가 의료 영상을 판독하는 환경에서 루닛이 판독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고령화로 검진에 대한 수요가 높으면서 의료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이다. 또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보급률이 높은 한국과 달리 흉부 엑스레이(X-ray) 사용률이 여전히 높은 나라다. 일본에서는 흉부 엑스레이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가 주로 판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AI의 판독 보조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일본의 의료 AI 제품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향적인 제도적인 환경도 한몫 했다. 일본은 일부 내시경 관련 AI 제품에 대해 수가를 지급하는 등 의료AI 제품에 보험 수가를 인정하고 있다. 김 그룹장은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도 의료 AI 솔루션에 대해서 보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국가”라며 “루닛도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이러한 보험 수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환경에는 일본의 AI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인 수용도가 높다는 게 바탕이 됐다. 그는 “의료 AI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업 기회를 여러 국가에서 탐색하다 보니 제품도 좋아야 하고 가격도 맞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사회적인 수용도라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해 시장에서 열린 마음을 갖고 도입하려는 사회적인 움직임도 중요한데 일본에서는 의료AI 제품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가 있고 실제로 이걸 구매하는 고객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루닛 일본법인에는 법인장 포함 3명이 근무 중이며, 내년까지 사업계획 수립에 집중하고 2027년부터 실제 판매와 고객관리를 위해 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시장 직접 판매에 도전할 루닛의 제품은 ‘루닛 인사이트 CXR’(Lunit INSIGHT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이다. 흉부 X-ray 영상에서 흔히 나타내는 주요 이상 소견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은 후지필름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일본에서 주목 받았던 제품이다. 김 그룹장은 “의료진이 놓친 폐암을 AI가 찾아준 사례가 일본 내에서도 좋은 사용 사례로 일본 내 학회 등에서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며 “루닛 인사이트 MMG의 경우 아직 상용화된 유방촬영술 AI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 전문의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루닛 일본법인은 2027년부터 가파른 매출 성장을 보이면서 본사 매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김 그룹장은 “상징적으로는 ‘메디컬AI=루닛’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게 목표”라며 “아시아의 교두보를 일본 시장으로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프in 포토]김민별,정상을 향하여](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800435t.jpg)
![[포토] 문도엽, 짧은 웨지 플레이가 승부를 좌우한다](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800131t.jpg)
![[골프in 포토]박혜준-조혜림,즐거운 대화](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700454t.jpg)
![[포토]헬기 편대의 축하비행](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701735t.jpg)
![[포토] 박상현, 노련하게 극복한다](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700135t.jpg)
![[포토] 박상현, 컨디션 최상](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600187t.jpg)

![[포토]오세훈 시장 장위13구역 재개발 현장 방문](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601164t.jpg)
![[포토]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김건희 특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600786t.jpg)
![[포토]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김장 담그기 체험](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50182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