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모두 與 앞섰다…고무된 국힘 청년 정책 ‘드라이브’

14일 한국갤럽 조사, 국힘 2030대 모두 앞서
비상계엄·탄핵 사태 후 與 청년 지지도 수직상승
뚜렷한 反이재명 정서…“2030 남성 정치 귀환”
국힘, 전략특위에 청년 참여…청년 세미나 개최
  • 등록 2025-02-16 오후 4:21:24

    수정 2025-02-16 오후 6:52:35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의 청년층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10%대에 머물던 20대의 지지율이 30%까지 치솟으며 국민의힘 전체 지지도를 견인하고 있다. 요지부동이던 청년층 지지율이 상승하자 국민의힘도 2030세대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국힘 2030대 모두 앞서

지난 14일 한국갤럽이 11~13일(2월 2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0%로 민주당(24%)에 6%포인트(p) 앞섰다. 20대 국민의힘 지지도는 비상계엄·탄핵 전인 11월 3주(11%), 11월 4주(19%)로 10%대에 머물렀다가 30%대로 치솟았다. (이후 언급되는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30대도 마찬가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11월 4주 23%에 불과했던 30대 국민의힘 지지도(민주당 37%)는 2월 2주차에는 35%로 민주당(3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비상계엄·탄핵 심판을 거치며 20·30대 국민의힘 지지도는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유사하다. 리얼미터의 2월 1주차 조사에서 20대 국민의힘 지지율은 48.8%로, 민주당(29.6%)보다 19.2%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42%로 민주당 지지율(36.8%) 대비 5.2%p 앞섰다.

한국갤럽과 마찬가지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상계엄·탄핵 전인 11월 4주에는 20대와 30대 모두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크게 뒤처졌다. 20대는 민주당 35.6%-국민의힘 23.7%였고, 30대는 민주당 40.7%-국민의힘 28.5%로 모두 10%p 이상 격차가 있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건 국민의힘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청년의 시각에서 대한민국 외교정책으 되돌아 보다-2030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뚜렷한 反이재명 정서…“2030 남성 정치 귀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및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이 청년층을 결집시킨 요인으로 보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중앙청년위원장)은 “반(反)이재명 정서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 대표가) 당과 입법부를 장악한 후 특검법 등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거나 탄핵을 29번이나 남발한 데 대한 청년들의 비판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의 청년 관련 실언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진 사퇴한 박구용 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1990년대생 이후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된, 지체된 의식을 가진 친구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그들(2030)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장이 컸다.

이에 대해 김채수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청년들의 민주주의를 조롱한 것에 대한 분노도 최근 청년층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030 남성들의 정치 복귀로 해석하기도 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22년 대선 이후 정치에서 이탈했던 2030 남성들이 다시 규합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과 전국민 25만 원 지원금 등 민주당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 등이 이들을 규합시킨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힘, 전략특위에 청년 참여…청년 세미나도 개최

최근 청년층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국민의힘은 청년을 겨냥한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략기획특위 차원에서 세대별 위원회(가칭)를 꾸리고, 위원회에 2030세대를 직접 참여시켜 청년 정책·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정훈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 위원장은 “정국 현안에 맞춰서 지금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자유우파를 지지하는 2030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당에 반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20일에는 ‘청년이 바라본 국민의힘’이라는 주제로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최근 2030세대 지지율 변화에 말을 아끼고 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관련된 정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원내에서 상의할 단계는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좋은 정책을 내놓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불타는 대한민국 '초토화'
  • "콩 무당벌레~"
  • 여신의 스윙
  • 한고은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