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21억원 금융사고 발생…“직원 업무상 배임”

[이데일리 정두리 양희동 기자] KB국민은행에서 21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두 번째 금융사고 공시다.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내부 직원의 업무상 배임에 의해 21억 8902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고는 국민은행 측이 자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이다. 해당 직원은 신용등급을 임의 조정해 상향시켜 대출이 더 많이 나오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인척 등과 연관된 업무상 배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관련 직원을 인사 조치한 뒤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건은 해당 업체의 신용등급을 임의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내부 상시감사를 통해 관련 배임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다. 추가적인 인사 조치와 함께 형사 고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월에도 22억 214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세종 전세사기 관련 사고로, 명의 도용 등 외부인의 사기에 의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