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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과 계열인 비뇨기과는 특성상 수술이나 치료가 끝나면 병원을 다시 찿는 경우가 드물다. 수술한 환자 중에는 몇 년 만에 나타나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냐며 섭섭해 하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서 우수갯소리로 원장님은 고추를 봐야 사람을 기억하시지 않나요 한다. 하도 많아서 셀 수가 없을텐데 어떻게 하나요 한다. 사실 그런 면이 없지는 않다.
30대 중반의 남성이 진료실에 들어오면서 인사를 한다.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안돼 본 병원에서 성기확대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머리 속 과거의 기억을 되찿기 위해 수술한 성기를 보자고 했다. 아랫배 치골 상부에서 진피지방을 채취해 성기확대수술을 해준 경우이었다. 아랫배의 흉터는 음모에 가리워져서 잘 나타나 보이지 않았다,
‘수술은 잘되었고 성기에 자신감이 생겨 지금까지 잘지내고 있습니다.’
남자의 성기 형태는 사춘기부터 외형적으로 음경과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성인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동시에 목소리가 굵어지는 변성기가 오고 음모와 수염이 난다. 이런 신체적 변화는 일반적으로 시작해서 완료되기까지 약 5년 정도 소요되며, 만 17~18세 경에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게 된다. 골격과 근육, 생식기 발달이 성인 남성의 형태로 완성되지만 체모 분포나 체형 변화는 20대 초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학 신입생이라 아직 청소년의 모습에 앳되보여 고민을 하던 생각이 난다. 20대 초까지는 성기가 좀더 클 수 있겠다는 생각에 2~ 3년 뒤에 찿아오라고 수술을 미루었다. 일년뒤 다시 찿아와 수술을 하겠다고 한 기억이 났다. 성기에 수술한 모습을 보면서 15년전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천성이 고추박사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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