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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은 25일 인천 SK전에서 6회까지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1사사구에 4실점하며 10승 기회를 놓쳤다. 7회말 1-4로 뒤진 가운데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1회말 2사 2루서 4번 타자 정의윤에게 맞은 홈런이 컸다. 직구가 한 가운데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4,5회 추가실점도 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과 승부에서 또 한 번 어려움을 겪었다. 정의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대수에게 적시 2루타를 뺏겼다. 5회도 첫 타자 김강민의 2루타에 이은 김성현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스코어 0-4.
우승 매직넘버를 줄여가고 있는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여기에 개인 10승의 기회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후반기 페이스가 좋아진 장원삼은 3경기 연속 10승을 눈앞에 두고 주춤했다. 12일 넥센전에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고 18일 두산전서는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삼의 개인 10승엔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장원삼이 올해도 10승 고지를 넘어선다면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긴 22번째 주인공이 된다. 지금까지 21명밖에 달성하지 못했을 정도로 4년 연속 꾸준히 10승 이상을 기록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장원삼에겐 10승 달성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장원삼이 앞으로 두 번 더 등판할 예정이다”고 했다. 로테이션상 다음 달 한 번 더 등판이 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은 “10승도 10승이지만 못하더라도 우승을 하면 원삼이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