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8일 LS ELECTRIC(010120)(LS일렉트릭)에 대해 미국의 상호관세 및 반덤핑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 조절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7% 내린 2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시장의 초고압 변압기 쇼티지가 지속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8만1700원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85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6.6%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초고압변압기 부문은 지난해 말 인수가 완료된 KOC전기 효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미국향 수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배전반 부문 또한 지난해 말 수주한 xAI향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과거 수익성이 높았던 수주가 마무리되고, 초기 단계의 신규 수주가 반영되는 데 따른 믹스 변화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미국 내 생산설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관세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미국시장의 심각한 쇼티지에 힘입어 가격 전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덤핑관세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관세 영향으로 인한 국내 업체들의 미국 생산설비 확장 재개 및 진행 중인 주요 빅테크 업체들에 대한 수주 본격화 등은 LS일렉트릭에 있어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