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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의 대표작 중 두 편인 ‘꼭두 이야기’(2019)와 ‘그녀의 전설’(2015)이 알마출판사에서 그림책으로 출간된다. 출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영화’와 ‘책’이라는 두 매체를 통해 감독의 독창적인 감성과 시선을 다층적으로 조망한다.
‘꼭두 이야기’는 김태용 감독과 국립국악원이 협업해 탄생시킨 전통 공연 ‘꼭두’(2017)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한국 전통의 미와 죽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 김수안 배우의 인상 깊은 연기와 함께 미장센과 음악이 어우러져 독창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그녀의 전설’은 특수촬영 기법을 적극 활용해 아름답고 신비로운 판타지를 구현한 작품으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관객에게 시적인 감상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 두 편의 영화뿐 아니라 이를 재해석한 그림책도 만날 수 있다. 관객들은 영상 예술과 책이 만나는 색다른 융합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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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와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메가토크도 준비했다. 메가토크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도서 ‘꼭두 이야기’, ‘그녀의 전설’의 그림을 그린 이부록 작가와 신동철 작가, ‘꼭두 이야기’의 주인공 김수안 배우가 참석할 예정이다. 두 작품이 어떻게 그림책으로 재탄생하게 됐는지 그 기획과 제작 과정, 작품 의미와 의도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 당일 그림책을 구매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가 사인회가 열린다. 또한 자리를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그림책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영화와 그림책이 교차하는 독특한 기획으로 마련된 특별전 ‘김태용, 시선의 온도’는 판타지의 미학과 인간적인 감성을 동시에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BIFAN은 다음 달 3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