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키 꽂자 불법 촬영 시작…"中 몰카 수천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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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중국 호텔 불법 촬영 집중 조명
객실 상황 실시간 스트리밍…텔레그램으로 유통
실제 호텔서 몰카 찾아내기도…탐지기도 못 찾아
  • 등록 2026-02-08 오후 4:19:37

    수정 2026-02-08 오후 4:19:3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일부 호텔 객실 안을 불법 촬영한 영상 수천 건이 조직적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이른바 ‘몰래카메라 포르노’가 제작과 유통이 불법임에도 중국에서 최소 10년 이상 존재해 왔다며 이를 집중 조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해 호텔 업주들에게 정기적으로 숨겨진 카메라를 점검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여러 관련 사이트에서 최근 촬영된 호텔 몰래카메라 영상 수천 개가 포르노로 판매되는 등 호텔 방에서 몰래 촬영될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BBC는 보도했다.

불법 촬영물 상당수는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됐다. BBC는 18개월 동안 취재하는 과정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홍보되는 6개의 서로 다른 웹사이트와 앱을 발견했으며, 이들 사이트는 180개가 넘는 호텔 객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운영하며 단순 촬영뿐 아니라 실시간 스트리밍까지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BBC 영상 캡처.
BBC는 이 중 한 웹사이트를 7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했는데, 54개의 서로 다른 카메라에서 촬영된 콘텐츠를 확인했고, 이 중 절반 정도는 항상 작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BBC는 “이는 일반적인 객실 점유율을 고려할 때 수천 명의 투숙객이 불법 촬영됐을 것”이라면서 “대부분은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고 짚었다.

BBC는 소비자인 척 ‘AKA’라는 이름의 몰래카메라 포르노 중개인과 접촉했다. 그는 월 450위안의 이용료를 내고 그가 홍보한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로그인하자 다섯 개의 서로 다른 촬영 피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각 피드에는 여러 호텔 객실이 보였고, 투숙객이 키카드를 꽂아 전기가 들어오면 즉시 화면에 나타났다. 실시간 영상을 처음부터 되감거나 저장된 영상을 다운로드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BBC는 전했다. 편집된 영상 라이브러리도 정액 요금으로 제공됐고,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6000개 이상의 영상을 확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여러 단서를 조합해 중국 정저우의 한 호텔 객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추적했고, 실제로 객실에 들어가 침대를 향해 벽 환기구 안에 숨겨져 전기선에 연결된 카메라를 발견했다. 몰래카메라 탐지기는 이를 전혀 찾아내지 못했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이러한 호텔 객실 불법 촬영 영상 유통에 대해 중개인과 ‘카메라 소유자’로 이어지는 공급 구조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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