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號 출항.."기업가치 높여 민영화 반드시 달성"

제6대 그룹회장 겸 제48대 은행장에 취임
"지주사 집중 최소화..인사청탁자엔 엄단"
수익창출력 높이고, 경영효율화 위해 총력
  • 등록 2013-06-14 오후 12:29:38

    수정 2013-06-14 오후 6:26:16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우리금융(053000)그룹 이순우호號가 ‘성공적인 민영화 달성’을 기치로 내걸고 힘차게 돛을 올렸다.

우리금융그룹은 14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이순우(사진) 제6대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제48대 우리은행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취임사에서 이 회장은 우리금융의 현재 상태에 대해 쓴 소리부터 시작했다. 그는 “보수적인 공기업 문화가 조직에 토착화돼 경쟁력 떨어지고 시장의 평가가 냉혹하다”며 “NIM이 하락해 그룹의 수익성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고, 자산의 건전성은 발목이 잡혔으며,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또한,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서도 환골탈퇴의 결연한 각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순우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지배적인 위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리딩 금융으로 도약 위해 ▲조직혁신 ▲경영효율화 ▲성공적인 민영화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먼저 조직혁신을 통해서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 전계열사의 경쟁력 높여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주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것을 최소화해 계열사간 자율경쟁력 확립하겠다”며 “지시와 통제가 아닌 조정과 지원으로 자율경영 최대한 보장하고, 인사와 조직혁신에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인사시스템을 만들어 전문성과 능력위주의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인사 청탁에 대해서는 지위 고화를 막론하고, 단호하고 엄중히 대처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또한 수익창출 능력을 강화해서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계열사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영엽력으로 수익창출 능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은행이나 증권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로, 복합 상품 개발, 공동마케팅 등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민영화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영화는 주인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금융산업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37년 금융 생활의 마지막을 걸고 일기일회(一期一會)의 각오로 모두가 원하는 민영화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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