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오얏 나무 밑에서는 일부러 갓끈을 안 매야 하는데 아주 제일 큰 나무 밑에서 맸다”고 지적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삼프로TV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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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27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3조 6000억 원은 단군 이래 최대 유상증자 규모인데 바로 직전에 1조 3000억 원을 다른 곳으로 보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그런 자본 시장 관련된 이슈를 보면서 ‘또 그런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금감원 입장에서도) 왜 맸느냐고 물어볼 수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기업의 유상증자 신고서에 대해 금감원이 여러 차례 정정 요청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주주들의 이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승계 이슈 여부를 떠나서 적어도 증권 신고서에는 주주들의 판단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단일 기업의 단순한 유상증자는 기업에서 결정한 것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간 대규모 지분 구조 이전에 대한 문제고 이에 대해 주주들의 이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혹은 적어도 주주의 이익에 손해 안 나게 고려를 했다고 (그들이)말을 할 수 있는지 보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