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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급등한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부담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이란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우라늄 농축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해외 반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하게 둘 수 없다”며 “우리가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재 이란은 60%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 약 440㎏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통행이 무료이길 원한다”며 “그곳은 국제 수로(international waterway)”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리권과 사실상 통행료 성격의 규제를 추진하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우리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란 체제는 다소 분열돼 있는 시스템(a little fractured)”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키스탄 중재단이 오늘 테헤란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파키스탄이 핵심 중재자로 나서고 있다. 파키스탄의 모신 나크비 내무장관은 이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그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수주간 중재 작업을 주도해왔다.
외교 협상이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FT는 양측이 조기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중동 전역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미국 해군 역시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하는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수십 년 만의 최악의 공급 충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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