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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7.20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는 7.29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아울러 회사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26~26.50달러로 제시해 지난해 12월 예상한 29.50~30달러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환자들의 의사 및 병원 외래 진료 이용이 늘어나면서 메디케어 사업 부문에서 예상보다 높은 의료비가 지출됐다고 밝혔다. 앤드류 위티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실적이 “이례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회사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위티 CEO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기본전략과 메디케어 사업의 미래를 옹호하면서도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메디케어 플랜에 대한 자금 삭감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메디케어 플랜의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과잉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보험사와 의사에 대한 자금을 삭감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산하의 보험 부문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CEO 팀 노엘은 전문의와의 추적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는 대기업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 단체 메디케어 플랜 이용률이 떨어지고 저소득 가입자만 남게 됐다는 것이다. 노엘 CEO는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압박은 메디케어 자금 삭감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보험업계는 공공 재정지원 감소, 의료비 폭등과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CEO 피살 사건 등으로 이미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최근 보험사 주식들이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며 최근 몇 달간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일어났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메디케어 보험사를 위해 최근 지급률을 대폭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