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연 20%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진석·서영교 의원 등이 관련 법안을 이미 발의한 만큼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는 국회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도 오랫동안 논의해왔으며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 초안에 포함됐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은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부담하는 이자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내부에 형성돼 있다”며 “다만 대부업체가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시 이익을 실현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취약 차주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고 말했다.
정책금융 공급을 담당하는 서민금융진흥원(햇살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상공인정책자금), SGI서울보증보험(사잇돌) 등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증을 통해 민간이 정책금융을 취급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들 정책 보증기관은 금융사들로부터 수취한 보증·보험료 등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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