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혜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에서 72전 73기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 박혜준이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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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혜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추격한 노승희를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박혜준은 전반을 끝냈을 때 5타 차로 앞서 여유로운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2위 그룹에 2타 차로 쫓겼다. 17번홀(파3)에서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어 큰 위기를 넘긴 박혜준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177㎝의 탄탄한 체구로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신 선수인 박혜준은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 아마추어 시절엔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주관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KLPGA 투어에 입성했으나 첫해 시드를 잃고 2023년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지난해 다시 정규투어로 복귀한 박혜준은 올해 시즌 개막에 앞서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프로가 돼 우승은 없었지만,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2위에 올라 주목받았고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또 한 번 준우승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우승으로 프로 데뷔 73번째 출전만의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창단한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에 첫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2주 전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노승희가 1타 차 준우승했고, 배소현과 이다연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효주는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최혜진, 이승연, 이세희 등과 함께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 노승희.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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