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주 국제사회의 눈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쏠렸다면 이번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 ▲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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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어느새 턱밑까지 치고 올라와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에서 미 연준이 자국 경제에 힘을 불어넣을 카드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오는 13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FOMC는 최근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던 것과 달리 하루짜리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지 않아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을 기대하는 눈치지만 연준은 당장 QE3 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당초 연준 내부에서 경기 부진을 이유로 QE3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달 30일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연준이 QE3와 같은 굵직한 정책을 내놓을 공산은 낮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2주 전 발행되는 보고서로,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경기조사 결과가 담겨 있어 통화정책 결정의 중요자료로 쓰인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등 각종 변수로 인한 경기후퇴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차후에 QE3을 내놓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추가 부양책 가능성도 작게 점쳐진다. 연준은 앞서 유례없는 대규모 양적완화를 두 차례나 시행했으며,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까지 펼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최근 경제지표에서 나타난 미 경제의 회복세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에 더 관심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내년 초 정책 변화를 꾀하기 위해 미리 그 근거를 마련하는 언급을 내놓을 순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두 차례 회의에서 연준이 검토한 바 있는 초저금리를 추가로 연장한다고 발표하거나 성장률이나 물가 등 특정 경제지표와 통화정책을 연계하는 방식 등이 지목된다.
일각에선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택시장 회복을 돕기 위해 연준이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시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